TECH · 2025. 12. 04.

“종단 간 암호화”라더니… 콜러 스마트 변기 카메라 ‘데코다’, 진짜 E2EE가 아니었다

콜러의 스마트 변기 카메라 ‘데코다(Dekoda)’가 종단 간 암호화를 적용했다고 홍보했지만, 실제로는 TLS 수준의 전송 암호화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. 민감 데이터·AI 학습·구독 모델까지, 왜 논란이 되는지 정리했다.

🚽 “종단 간 암호화”라던 콜러 데코다, 알고 보니 진짜 E2EE가 아니었다

욕실 브랜드 콜러(Kohler) 가 내놓은 스마트 변기 카메라 ‘데코다(Dekoda)’.
“End-to-End Encryption(종단 간 암호화)”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홍보했지만,
보안 연구자 분석 결과 실제로는 서버에서 복호화가 가능한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다.

민감한 배설물·장 건강 이미지 데이터를 다루는 기기라는 점에서
이 논란은 단순 마케팅 과장을 넘어 프라이버시·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.


🔍 데코다(Dekoda)는 어떤 기기인가?

  • 변기 볼 내부에 부착하는 스마트 카메라
  • 변기 안쪽만 촬영 → 장내 건강(Gut Health) 분석용 이미지 수집
  • “욕실 밖을 보지 않는다”는 점을 강조하며 프라이버시 우려 최소화를 내세움
  • 콜러는:
    • “모든 데이터는 종단 간 암호화(E2EE) 로 보호된다” 고 홍보

즉,

“우리가 당신의 데이터를 볼 수 없다”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제품 콘셉트였다.


⚠️ 보안 연구자의 지적: “이건 그냥 TLS, 진짜 E2EE가 아니다”

보안 연구자 사이먼 폰드리-티틀러(Simon Fondrie-Teitler)
데코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·기술 구조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.

  • 콜러가 말하는 ‘암호화’는:
    • TLS 기반 전송 구간 암호화(HTTPS) 수준
  • 진짜 End-to-End Encryption(E2EE) 는:
    • 서비스 제공자(=콜러)조차 내용을 볼 수 없는 암호화 구조
    • 대표 사례: WhatsApp, Signal, iMessage

즉,

  • 콜러는 일반적인 HTTPS 수준의 암호화
    마치 메신저급 종단 간 암호화처럼 표현한 셈이다.
  • 이로 인해 소비자는:

    “콜러도 사진 내용을 볼 수 없다”
    라고 오해할 소지가 매우 크다.


🧾 콜러의 입장: “서버에서 복호화 후 처리한다”

콜러 측 프라이버시 담당자의 답변 요약:

  • 데이터는:
    • 모바일 기기, 데코다 디바이스, 콜러 서버에 저장될 때 각각 암호화
    • 전송 시에도 암호화되어 이동
  • 하지만:
    • 서버에서 복호화 후 처리
    • 즉, 콜러는 데이터를 열람 가능한 구조

=> 결론:

  • 데코다는 “기기 ↔ 서버 간 암호화” 일 뿐
  • 진정한 의미의 End-to-End Encryption(E2EE)는 아니다.

🤖 AI 학습에 사용자 데이터가 쓰일 가능성?

연구자의 추가 문제 제기:

“서버에서 데이터를 볼 수 있다면,
그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100% 장담할 수 있는가?”

콜러의 답변:

  • “식별 정보가 제거된(De-identified) 데이터만 알고리즘 학습에 사용한다”

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.

  • 사진 자체가 극도로 민감한 생체 이미지 데이터
  • 아무리 비식별화를 한다 해도:
    • 서버에 저장·처리된다는 사실만으로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음
  • 특히 헬스테크·의료 데이터는:
    • 정보 유출 시 피해가 크고
    • 재식별 가능성 논란도 항상 존재

💸 가격 구조: 고가 하드웨어 + 필수 구독료

데코다의 가격 정책:

  • 기기 가격: $599 (약 79만 원)
  • 월 구독료: $6.99 (약 9,000원) — 사실상 필수

즉,

  1. 민감한 데이터를 기업 서버에 전송·저장해야 하고
  2. 그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될 수도 있는 구조이며
  3. 그럼에도 기기+구독형 과금까지 감수해야 하는 모델

이라는 점이 논쟁을 키우는 포인트다.


🧩 왜 데코다 논란은 단순 ‘오해’가 아니다

  • “종단 간 암호화(E2EE)”라고 홍보했지만
    • 실제로는 TLS 수준의 전송 암호화 + 서버 복호화 구조
  • 기업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구조인데도
    E2EE라는 표현을 쓴 것은 소비자를 오인시킬 소지가 큼
  • 민감한 장 건강·배설물 이미지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·처리되고,
    • 일부는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음
  • 가격 또한:
    • 기기 약 79만 원 + 월 9,000원대 구독료

결국 이 이슈는:

“스마트 헬스 기기가 어디까지 데이터를 모으고,
기업은 그 데이터를 어떻게 쓰며,
이를 소비자에게 얼마나 정확히 알리고 있는가”

라는 디지털 헬스 시대의 핵심 질문을 던지고 있다.

이 글 공유하기